인생은 길고 여행은 짧다

오키나와 워킹홀리데이 첫 발걸음, 무스비야 게스트하우스

처음으로 오키나와 워킹홀리데이 시작을 알린 무스비야 게스트하우스, 헬퍼생활의 하루는 아침 8시부터 게스트하우스의 청소로 시작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청소, 침구세팅 등등 일반 게스트하우스 업무와 동일하고 그때그때 할일이 생기면 추가적으로 하게 되는데 예를 들자면 잔디깍기, 유리창닦기, 차량청소 등등 그리고 매일 저녁 8시가 되면 게스트분들과 함께 저녁파티를 한뒤에 밤 11시가 되면 소등을 합니다. 게스트하우스 헬퍼생활을 글로 나열해보기는 처음인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일주일에 하루 쉬어가며 '돈도 안받고 한달을 어떻게 했지?' 라는 생각이 들정도 였습니다. 일본어도 부족한데다 날씨도 습하고 더워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게스트분들을 만나면서 대화하고 웃고 떠들고 놀러가고 또 다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저 스쳐간 인연이 많았을지 몰라도 그런 만남들조차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였습니다.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오키나와라는 낯선땅에서 적응할수 있도록 도와줬던 사람들, 자주 만나며 항상 함께 지내는 사람들 역시 저에게는 너무나도 값지게 다가왔습니다. 그들을 만났기에 한달간 힘들었던 게스트하우스 헬퍼생활을 버틸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한국 전 아이돌 출신도 놀러왔었습니다만 누군지는 비밀?

한달지낸 18년 7월 8일부로 게스트하우스 헬퍼생활이 끝나고 나하로 가기전에 마지막날 수고했다는 의미로 파티를 해주었습니다. 그 당시 머물렀던 게스트분들과 그 동안 함께 했던 저의 헬퍼 파트너와 함께 찍은 단체사진 그리고 감사의 레몬케이크. 게스트하우스 헬퍼생활을 하면서 돈돈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는데 한국어로 하면 '점점'이라는 의미인데 1년간 일본 워킹홀리데이 생활하면서 '점점' 위로 성장하고 싶다는 의미로 짓게 되었습니다.

생애 첫 게스트하우스 헬퍼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시간도 많았는데 그건 겨우 일본생활을 1% 밖에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나머지 99%는 값지고 멋진 시간으로 헬퍼생활을 하게 되어서 좋았고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헬퍼생활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많은걸 보고 느끼고 배우고, 많이 성장해서, 피곤해도 행복했던 게스트하우스 헬퍼생활이였습니다.

 

새로운 시작 미야코지마, 하나하나 게스트하우스

다음으로는 여행을 마치고 18년 10월 일본생활을 복귀하면서 오키나와 밑에 있는 작은섬 미야코지마 하나하나 게스트하우스에서 한달간 헬퍼생활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그 당시 태풍시즌이라 비행기 결항이 되서 미야코지마 첫입성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헬퍼의 업무는 앞에 소개해드렸던 무스비야 게스트하우스와 거의 동일합니다만 인원도 많아서 하나하나 게스트하우스가 좀 더 자유롭다는점(?) 청소시간, 체크인시간 이외에는 거의 자유시간입니다.

한달간 생활하며 스태프, 게스트분들과 함께 이곳저곳 놀며 추억도 쌓고 너무 행복했던 순간이였습니다. 일본 게스트하우스 헬퍼생활을 회상하면서 글로 적어봤는데 게스트하우스 헬퍼생활 장점에 대해 소개해드리자면 일단 언어가 굉장히 빨리늘고 게스트하우스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행자이고 그들의 마음은 대부분 열려있습니다. 그리고 헬퍼라면 어떻게든 그들에게 말을 붙이거나 다가가기에도 자연스럽기에 그들과 친해지는건 정말 어렵지 않는일입니다.

그리고 일상적인 회화를 많이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카페나 편의점, 음식점등에서 일을 하게 되면 회화의 주제가 한정적이지만 게스트하우스는 사람이 생활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일상언어를 자연스럽게 배우며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수 있습니다. 일본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하면서 언어실력도 늘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싶다면 게스트하우스 헬퍼로 일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게스트하우스 헬퍼를 생각하시는분들을 위해서 잠깐 소개해드리자면 일본어로는 스미코미, 더부살이라고 하는데 간단히 적자면 게스트하우스 일을 도와주고 숙식이나 숙박을 제공받는것 입니다. (물론, 급여는 없습니다.) 일본생활 초반에는 이것저것 지출할것이 많은데 집세와 식비만 들지 않는것만으르도 돈으로부터 부담감이 많이 줄어들고 게스트하우스마다 다르겠지만 일을 도와주고 남는시간에는 바이토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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